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 스완슨 살면서 읽으면서 책 삶 기록

<죽여 마땅한 사람들> - 피터 스완슨 / 노진선 옮김 / 푸른 숲

1. 일단 제목 센스 굿. 그래서 골라 잡은 것이기도 하다.

2. 무척 으스스하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니. 내용이 진짜 그렇다.

3. 초반부의 흥미는 정말 대박인데 2부 부터는 좀 느슨해진다.

4. 비행기에서 만나 살인을 도와주겠다는 계획은<열차 안의 낯선 자들>이라는 소설을, 
사이코패스 릴리는 <나를 찾아줘>의 에이미처럼 흔히 볼 수 없는 주인공이라는데...
두 소설의 클리셰를 어떻게 꼬았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혹시 역자의 같은 작품인가??

5. 역자의 마지막 부분 후기가 재미있었다.
단순히 공사가 시작되면 다 밝혀지겠네 라는 추리를 넘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한다는 아빠의 대사,
환경운동가가 된 엄마를 해석해 놓은 부분.
이것이 다 읽고 난 소설의 재미를 확장시켰다.ㅎㅎ

6. 작가의 데뷔작도 번역되어 나왔다.
<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 -> <아낌없는 뺏는 사랑>으로 번역했다.
리뷰들을 보니 초반 몰입도 최강인 듯.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살면서 읽으면서 책 삶 기록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 김명남 옮김 / 창비

1. 
다시 쎄(?) 보이는 제목이라 강한 내용이 아닐까 했는데 웬걸.
이런 제목 안에 이토록 부드럽고 다정하게 젠더문제를 언급하다니. 

2. 
이토록 얇은 책 안에 전지구적 문제를 담고 있다니.
지은이가 공부한 아메리카나 살고 자란 아프리카나 이걸 읽고 있는 아시아나.

3.
나이지리아의, 결혼한, 페미니스트의 글이자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페미니스트라니!

놀람의 연속.

추천할만하다!


"우리가 어떤일을 거듭 반복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거듭 목격하면, 결국 그 일이 정상이 됩니다.
만일 남자아이만 계속해서 반장이 되면,
결국 우리는 무의식적으로라도 반장은 남자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만일 남자들만 계속해서 회사의 사장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 차츰 우리는 남자만 사장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됩니다."

- 16쪽

이와 비슷하게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보고 공유한 글이 있어 찾아 링크.

한국 여학생은 왜 이공계 진학을 꺼려할까 라는 제목이었는데...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키워드가 내게 남아 있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야망을 품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크게 품으면 안 돼.
성공을 목표로 삼아도 괜찮지만 너무 성공해서는 안 돼. 그러면 남자들이 위협을 느낄 테니까. 
설령 남자와의 관계에서 네가 가장 노릇을 하더라도,
사람들 앞에서는 특히 그렇지 않은 척 해야 해. 안 그러면 남자가 기가 죽을 테니까.

하지만 우리가 만일 전제 자체를 의심한다면 어떨까요? 
대체 왜 여자의 성공이 남자에게 위협이 되지요?"

-31쪽


나는 가족으로부터, 친구로부터, 심지어는 직장에서 결혼하라는 압박을 하도 많이 받은 나머지 
등 떠밀리듯이 나쁜 선택을 하고 만 젊은 여자들을 많이 압니다.
우리 사회는 일정 연령에 다다른 여자가 결혼을 하지 않으면 그것을 심각한 개인적 실패로 여기도록 가르칩니다.
(중략)
여자들이 그 모든 압박에 대해서 그냥 싫다고 거부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그렇게 말하기야 쉽지요. 하지만 현실은 좀더 까다롭고 복잡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회적 존재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회화를 겪으면서 사회에 퍼진 개념들을 내면화 합니다.
(중략)
오늘날 젠더의 문제는 우리가 각자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도록 돕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규정한다는 점입니다.
상상해보세요. 만일 우리가 젠더에 따른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요?
각자의 진정한 자아로 산다면 얼마나 더 자유로울까요?

-34~39쪽


스웨덴에서는 스웨덴여성로비, 스웨덴유엔연맹, 스웨덴노동조합연맹 등의 주도로 이 책의 스웨덴어판을 전국의 모든 16세 고등학생에게 배부하기로 했다. 
(중략)
스웨덴 정부는 스스로를 “세계 최초의 페미니스트 정부”라고 자부하며 세계에서 성평등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나가고 있는 정부로 손꼽힌다. 스웨덴은 현직 장관 24명 중 12명이 여성이며, 젠더 주류화를 정부의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중략)
미국 공영방송사 NPR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의 배포 소식을 전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이의를 제기한 스웨덴인은 전혀 없었으며 
심지어 한 칼럼니스트는 “페미니즘의 기치를 교육받고 자란 스웨덴 고등학생에게 이 책의 내용은 좀 구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며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고 전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스웨덴이 부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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